격렬하게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대부분은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친근함을 표현할 때 꼬리를 흔드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꼬리를 흔드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꼬리는 개의 주요 의사소통 도구 중 하나이므로 꼬리의 신호를 미리 알아둔다면 반려견과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꼬리 흔들기>의 의미
꼬리를 흔드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꼬리의 움직임은 감정표현의 수단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 감정표현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꼬리의 움직임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꼬리의 위치, 형태, 움직임> 이 세 가지 요소를 반드시 조합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꼬리>로 감정 파악하기
1. 꼬리의 위치
견종마다 꼬리를 올리는 높이에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반려견의 꼬리 높이를 기준으로 신호를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 꼬리를 흔드는 동안 긴장감 없이 편안할수록 우호적 감정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긴장되어 있는 상태라면 반대의 의미가 됩니다.
꼬리가 수평 + 긴장하지 않음 | 주변 상황의 변화를 느끼고 주목하고 있음, 위협의 의미는 없음 |
꼬리가 완전한 수평 + 긴장 | 최초의 위협 신호, 경계 태세 |
수평과 수직 중간의 꼬리 위치 | 우위성 신호 |
꼬리가 올라가 등 쪽으로 조금 구부러진 형태 | 지배력, 자신감 |
꼬리 위치가 수평보다 낮음, 양 쪽 다리에 닿지 않음 | 안정적, 편안함 |
꼬리가 다리 가까이까지 내려가 있음 | 불안함, 불쾌함, 질병의 신호일 수도 |
뒷 다리 사이로 꼬리가 말려 들어가 있음 | 공포, 공격을 피하기 위한 화해 신호 |
2. 꼬리의 형태
공격성 측면에서 가장 우려되는 꼬리의 형태는 긴장된 단단단 꼬리와 끝 부분만 느리게 경련하는 형태입니다. 공격 직전의 상태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꼬리털이 곤두서 있음 | 공격의 표시, 위협 |
꼬리 끝의 털만 곤두서 있음 | 공포, 불안, 의존심 |
꾸불꾸불하게 구부러져 있음(S자 형태) | 공격 신호 |
꼬리 끝이 굽어 있음 | 위협 신호 |
3. 꼬리의 움직임
보통 꼬리를 흔들 때 몸과 함께 움직인다면 우호적인 표현일 가능성이 큽니다. 배를 거쳐 엉덩이와 꼬리까지 이어지는 흔들기는 전형적인 친근함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꼬리의 끝만 움직인다면 부정적인 감정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꼬리를 빠르게 흔듬 | 흥분, 긴장 (속도는 흥분의 정도를 나타냄) |
좁은 폭으로 아주 조금 흔듬 | 인사, 친밀감 |
꼬리를 크게 흔듬 | 놀이, 친밀감 |
꼬리를 크게 흔듬 + 허리를 좌우로 움직임 | 행복함, 반가움 |
꼬리를 조금 올림 + 천천히 흔듬 | 불안, 알 수 없음 |
반려견의 꼬리는 원래 몸의 균형을 조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비틀거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방향 전환을 돕는 것이었죠.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환경 속에서 특수한 운동이 점차 줄어들자 균형 조정의 필요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진화하는 과정에서 꼬리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바로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반려견은 꼬리의 신호를 통해 소통하고 감정을 표현하게 되었고, 색이나 형태보다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눈을 가졌기 때문에 다른 개가 잘 볼 수 있도록 꼬리를 크게, 세심하게 움직이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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